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학 시기가 3주일 동안 연기된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길게는 한 달여 개학이 늦어진 학생들의 학사 일정을 고려해 교육당국이 방학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서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개학을 연기하면서 1~3단계 기본 방침을 밝힌 적이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방학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40만여명 교직원들이 아이들이 집에 있으면서도 온라인 학습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함께 힘을 합치면서 잘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당국은 온라인 학습에 e학습터 및 위두랑, EBS, 사회관계망서비스 단체대화방 등을 활용하고 있다.
전국 초중고는 평균 7월 둘째주에 여름방학을 시작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든 수업 시간만큼 그 기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한편 방역당국은 사회복지시설 외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을 확산시킬 또 다른 뇌관으로 학교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감염사례 중 70% 이상은 집회나 모임, 시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청소년들의 생활공간은 학교나 유치원도 감염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금 전파연결고리 측면에서 또(다른) 중요한 집단 중 하나가 학교”라고 밝혔다. 이어 “대개 아동은 감염병 전파에 상당히 역할이 크다”며 “(학교는)사회적 거리두기나 밀집도에서 상당히 역할을 할 수 있어 학교, 학원 등이 휴교 내지는 휴원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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