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생활권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추진, 50개 생활권 도로에 약 5만㎡의 보행공간을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광장(6449㎡)의 7.8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사업은 생활권 밀접지역의 보행공간을 확장하고 보행 안전·편의시설을 확충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지역은 도심권의 퇴계로, 연세로와 부도심권 석촌호수로 등이다.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차도를 축소하고, 이렇게 확보한 공간에는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확충했다. 또 쉼터 조성, 횡단보도 설치, 노상주차장 제거, 일방통행, 속도제한 등 각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시설개선도 실시했다.
예컨대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과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지만 보행로가 좁았던 구로구 구일로10길은 4차로를 2차로로 축소하고 보행로를 6~8m에서 8~15m로 확장했다. 또 좁은 이면도로를 주차차량이 가로막고 있던 종로구 율곡로4길은 주차면을 없애고 보도를 신설했다.
시는 올해도 2호선 신림역 인근 관천로, 도심 청계천로 등 생활권 도로 8곳에서 사업을 벌인다. 5월까지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6월 설계와 공사에 들어간다.
관천로는 폭 20~30m의 왕복 4~5차로를 왕복 2~3차로로 축소하고 보행공간을 확장해 지역문화행사 등을 위한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점포 앞 불법적치물과 불법주차 등으로 인해 단절됐던 보행동선을 확보하는 한편 조경시설 설치, 친환경 도로포장, 주차 재구획, 교통안전시설 설치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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