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치료 끝난 뒤 '신천지 신도'이자 '자가 격리자'고 밝혀
대형병원 응급실 폐쇄 위기 초래
시, 시민에 대한 테러로 법에 따라 강경 조치 표명
경북 포항시에서 유증상으로 자가 격리 중이던 신천지 교인이 신분을 감추고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해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북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A(40대·여)씨는 지난 7일 오후 8시께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며 포항성모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하지만 A씨는 응급실에서 치료가 끝난 뒤에야 ‘자신은 신천지 교인’이며 ‘지난 2월28일부터 3월8일까지 자가격리 중인 대상자’라고 밝혔다.
이에 포항성모병원은 A씨를 즉시 퇴원조치하고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했다.이어 병원 응급실이 폐쇄될 수 있다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포항성모병원은 이날 A씨의 검체를 의뢰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뒤에야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릴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자가격리자 메뉴얼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는 검체를 실시하고 음성으로 판정시에도 14일간 자가 격리를 유지토록 권고하고 있다.
시는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가 이 기간 중 병원을 내원할 경우 일선 보건소에 통보해 조치에 따르거나 신분을 밝히고 병원 일반병실에 입원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A씨는 포항성모병원 응급실 수속 당시 ‘대구를 다녀온 적이 있는 지’,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있는 지’, ‘신천지 신도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두 ‘없다’고 거짓으로 답해 자칫 대형병원 응급실이 폐쇄되는 상황을 유발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포항시민들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자가 격리 중 무단 이동은 시민에 대한 테러 행위이자 병원 의료마비 사태까지 갈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향후 시는 이 같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관련 법에 따라 엄중 고발 조치 및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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