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퍼트린 감염원으로 지목됐던 중국인 간병인과 관련해 당국이 “감염원 특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청도 대남병원에서 일하던 중국동포 간병인(남·60)은 6차례의 검사만에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간병인은 지난 1월 중국 지린성에 다녀온 뒤 지난달 28일까지 청도 대남병원에서 간병일을 했다. 그 사이 청도 대남병원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과 연결점이 있는 이 간병인에 대해 대남병원 대량오염의 시발점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그러나 당국은 이 간병인도 대남병원에서 감염된 사람 중 한명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그분을 처음으로 감염을 일으킨 감염원으로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그분도 병원 내에서 노출된 것으로 일단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1팀장은 “(대남병원의) 중국국적 간병인은 1월 8일 입국한 것으로 돼 있다. 이 분의 발병시점은 2월 말 또는 3월 초로 확인되고 있다”며 “따라서 청도대남병원의 (코로나19) 유행 발생과는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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