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4일간의 자가격리가 끝난 뒤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례가 일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정부는 잠복기 자체의 문제보단 확진자의 증상 인지가 불명확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광주에서 신천지교회 신도 접촉자 중에서 격리해제 이후 ‘양성’이 확인되는 등 관련 사례가 3건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 정 본부장은 “과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았던) 28번 환자처럼 젊은 사람의 경우 매우 경증이라 발병 자체를 파악하지 못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다시 말해) 잠복기가 더 길어야 한다는 것보다는 경증이라도 발병했음에도 본인은 증상이 있었다고 보고하지 않아 무증상(무자각) 상태에서 격리해제되는 상황을 가장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8일 광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육생 22세 남성은 지난달 17일 광주의 신천지 신도를 밀접접촉해 자가격리됐다. 격리기간 중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됐지만 증상도 없어 14일이 지난 지난 3일 격리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5일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안산시에 거주하는 25세 여성도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1일까지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러나 무증상자로서 오는 11일까지 능동감시대상이었고, 신도들에 대한 감염여부 검사 시행으로 7일 상록수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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