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를 배분하는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전국의 약국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일찍부터 시민들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주민등록등본 등을 들고 줄을 길게 늘어섰다. 미성년자를 대신해 마스크를 사려면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한데 정부 민원 처리 사이트인 ‘정부24’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속도가 늦어지기도 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약국에서는 컴퓨터 전산검색 결과 출생년도는 맞았지만 오전에 다른 약국에서 산 것으로 나온 시민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마포구에서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을 향해 달리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종로의 한 약국에서 구입에 성공한 시민은 마스크와 신분증을 들고 기자에게 들어 보이기도 했다.
오늘은 생년월일 뒷자리가 1, 6년생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2장 살 수 있었으나, 약국마다 마스크 입고 시간이 달라 시민들이 여러 약국을 전전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현장에서는 적잖은 혼선이 빚어졌다. 이 제도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탓에 단순히 구매 요일을 헷갈리거나 관련 서류를 구비하지 않아 허탕을 친 시민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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