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코로나19 경증 환자 265명이 충북 제천시 청풍면의 2개 생활치료센터에 8, 9일 입소해 치료에 들어갔다. 이들은 최소 20일간 이 곳에 머물려 의료진의 보호아래 조기 완치를 위한 치료를 받는다. 제천시 제공
“‘한방(韓方)의 고장’인 충북 제천에서 마음 편하게 머물며 건강 회복하세요.”
대구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 265명이 충북 제천시 청풍면에 있는 2곳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유를 위한 생활에 들어갔다.
9일 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청풍면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 110명의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대구에서 의료진과 함께 버스로 이동해 도착했다. 전날에는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에 155명이 입소했다.
이들은 앞으로 최소 20일 정도 이 곳에 머물며 의사, 공중보건의,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상주한 의료진들의 보살핌 속에 치료를 받는다. 경증 환자들이 머무는 숙소에는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구호물품 세트와 세면용품, 방역용 등이 지급됐다.
또 청풍면식당연합회와 지역 도시락 업체가 마련한 1만 원 상당의 도시락이 식사로 제공된다. 이날 아침 청풍리조트에 입소한 경증 환자들에게는 불고기와 시금치, 멸치볶음, 부침개, 미역국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이 식사로 나왔다. 제천시는 지역 음식브랜드 ‘약채락’ 업체와 다른 2개의 도시락 업소가 경증 환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도록 했다.
대구지역의 코로나19 경증 환자 265명이 충북 제천시 청풍면의 2개 생활치료센터에 8, 9일 입소해 치료에 들어갔다. 이들은 최소 20일간 이 곳에 머물려 의료진의 보호아래 조기 완치를 위한 치료를 받는다. 제천시 제공경증 환자들이 머물고 있는 생활치료센터 인근에는 청풍면의 각 단체들이 이들이 쾌유를 기원하며 내건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힘내세요! 모두가 함께 이겨냅시다’, ‘청풍은 여러분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합니다’, ‘코로나19 극복에 자연치유도시 제천이 함께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한가족입니다’ 등의 따뜻한 내용이 적혀 있다.
중앙대책본부가 5일 제천의 2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다고 발표한 직후 청풍면 주민들은 지역 감염의 우려를 제기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천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곳이기에 그 걱정은 더했다.
대구지역의 코로나19 경증 환자 265명이 충북 제천시 청풍면의 2개 생활치료센터에 8, 9일 입소해 치료에 들어갔다. 이들은 최소 20일간 이 곳에 머물려 의료진의 보호아래 조기 완치를 위한 치료를 받는다. 제천시 제공이상천 제천시장은 정부 발표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방침에 대한 협조와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이어 7일 청풍면 주민들과의 간단회를 통해 “생활치료센터로 인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군경의 협조를 받아 완벽 차단을 하고,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상가의 매출 하락도 줄이기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국가적 위기상황을 이해하고, 수용한다”라며 “방역 등 철저한 관리로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상업 청풍면장은 “제천은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아 처음 경증 환자 수용 소식을 듣고 주민들 모두 사실이 아니길 바랐었다”라며 “하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을 외면하면 안된다는 마음이 모였고, 입소자 모두 쾌유해 대구로 돌아가 제천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생활치료센터 내·외부에 지속적인 방역을 하고, 시설 진·출입로도 철저한 통제된다”라며 “센터에서 발생되는 각종 폐기물 처리를 비롯해 모든 운영이 당국의 통제 아래 안전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청풍면 주민을 비롯한 제천 시민 모두 안심하고 생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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