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기관 폐쇄·재개원 명령, 정부가 내려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9일 20시 01분


"지자체마다 기준 달라, 정부 명령 필요"

대한의사협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이 폐쇄와 재개원이 될 때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로나19로 다수의 의료기관이 갑작스럽게 폐쇄조치됨으로써 기존에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의 치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심지어는 위급한 환자가 제 때 조치를 받지 못하거나 치료를 받기 위해 이 병원, 저 병원을 헤매이는 일까지 벌어지도 있다”며 “폐쇄 기준과 폐쇄 기간, 진료 재개 기준 등이 명확하지 않으며 지자체마다 입장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의사협회는 “불안하다는 이유로, 또 지자체가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이유로, 의학적 근거 없이 무조건 폐쇄명령부터 내리는 것은 오히려 의료기관에 의존하고 있는 많은 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를 훼손하고 자칫 잘못하면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폐쇄와 진료재개를 명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의료기관에서의 의료진 등 단순 확진자 노출만으로 격리 폐쇄토록 하는 조치는 오히려 국민건강 관리에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환자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방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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