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0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할인판매’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0일 03시 00분


남도장터-쿠팡-위메프-옥션 등서 내달까지 시식회 등 소비촉진 행사
여수시도 반건조 참돔 등 20% 할인

전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10일부터 도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 등을 통해 수산물을 할인 판매한다.
전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10일부터 도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 등을 통해 수산물을 할인 판매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남 양식업계가 초비상 상태다. 외식업 침체와 수산물 기피 등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위해 전남도와 여수시가 온라인 쇼핑몰 할인 판매와 시식회 등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에 나선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표적인 양식 수산물인 광어와 우럭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2.2%, 18.6% 각각 하락했다. 전남에서는 416가구가 우럭 등 어류와 전복을 많이 키우는 해상 가두리 양식에 종사하고 있다. 169가구는 광어를 주로 키우는 육상 수조식 양식을 하고 있다.

전남에서 광어 양식을 가장 많이 하는 완도의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지난해 완도에서 매일 전국으로 40∼50t의 광어가 출하됐지만 지난달부터는 하루 평균 5t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일본 수출은 아예 중단된 상태이다.

어민들은 커가는 고기들이 밀집 사육으로 폐사하지 않을까 걱정이 큰 데다 사료비와 전기요금, 인건비 등 유지 비용도 계속 불어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완도군 약산면에서 광어 양식장을 운영하는 김정필 씨는 “광어 12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는데 하루에 1t(70만 원 상당)의 사료가 들어가고 전기요금과 인건비를 합치면 매일 150만∼200만 원이 들어간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도산하는 어가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10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할인판매와 시식회 등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에 나선다. 온라인 쇼핑몰 할인 판매는 전남도가 직접 운영하는 ‘남도장터’와 쿠팡, 위메프, 옥션 등 20개 남도장터 제휴업체를 통해 4월 말까지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 각 쇼핑몰은 전남 청정 수산물인 김, 전복, 넙치, 우럭 등을 5%에서 2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전남도는 10일 도내 양식어업단체와 함께 도청 구내식당에서 광어, 우럭, 전복 시식회와 할인판매 행사도 연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들이 음식점과 대형마트 등 수산물 주요 소비처 방문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가 어려움을 겪는 양식업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도 수산물 사주기 판매 행사를 연다. 다음 달 3일까지 반건조 진공포장 상태의 우럭과 참돔을 시중보다 20% 이상 저렴한 값에 판매한다. 개인이나 유관기관, 단체는 물론이고 여수국가산업단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여수시에서 직접 주문 신청을 받고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이 매주 금요일 직접 배송하는 방식이다. 주문을 원하는 기관 및 단체는 여수시 수산경영과로 문의하면 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코로나19#남도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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