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화살머리고지 4인, 67년만의 귀향… 6·25 격전지 작년 발굴 유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0일 03시 00분


임병호 일등중사 등 신원 확인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가운데 국군 전사자 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는 9일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국군 4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정영진 하사(139번째), 임병호 일등중사(140번째·사진), 서영석 이등중사(141번째), 김진구 하사(142번째)다. 고인들은 1953년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했다. 전사 67년 만에 신원이 확인되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 셈이다.

국방부는 발굴될 당시 고인들의 유골 상당수가 부분 유해 및 골절된 상태로 발굴된 점으로 미뤄볼 때 마지막 순간까지 진지를 사수하던 중 적 포탄 공격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해 발굴 현장에서는 수통, 탄약, 인식표, 계급장, 대검, 전투화, 철모 등 유품 다수가 발굴됐다. 국방부는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남북 공동유해발굴 사전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dmz#6·25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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