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오가리 주민 ‘음성’서 ‘양성’ 번복…남매 부부 등 11명 확진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0일 08시 38분


11번 확진자 지난 6일 '음성' 판정 뒤 10일 '양성'
동생 부부도 7~8일 오가리 전수조사 '확진' 판정
판정 번복 잇따라…소규모 집단감염 확산 우려

충북 괴산군 오가리에 사는 70대 여성 1명이 군내 11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가 최종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10일 괴산군에 따르면 오가리 11번 째 코로나19 확진 환자 유모(71·여)씨는 8번 확진자 이모(75)씨의 부인이다.

유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6일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튿날 남편은 ‘양성’, 유씨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보건당국이 유씨의 검체를 다시 채취해 검사한 결과 10일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앞서, 지난 7~8일 오가리 주민 전수조사에서 유씨의 동생(65) 부부도 확진 환자로 분류됐다.

마을에 거주하는 누나와 동생 부부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다.
앞서, 괴산 1번 확진 환자 김모(83·여)씨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재검사에서 ‘확진’ 환자로 분류된 사례다.

김씨는 지난 3일 발열(37.4도) 증세와 호흡기 증상으로 괴산서부병원을 찾았고, 바이러스성 폐렴 소견을 받았다.

1차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왔다. 괴산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김씨의 검체를 다시 채취해 민간수탁기관(이원의료재단)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판정 번복 사례가 소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오가리 주민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어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명의 확진자 가운데 10명이 고혈압, 심근경색, 당뇨, 폐기종 등 기저질환이 있는 데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부터 부부, 아들과 함께 생활한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더하고 있다.

[괴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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