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유통업체로 선정된 ‘지오영’의 조선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동문이라는 소문 등에 대해 직접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10일 방송을 통해 조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저는 (인천) 인일여고를 나왔는데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고 동기 선후배 관계라 그러고 숙명여고 재단 이사장이라고 그런다”며 “몽땅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남편이 공영홈쇼핑 사장이라고 하는데 누구인지도 모른다. 제 나이를 10년이나 내리고 손혜원 의원을 나는 본 적도 없는데 거기다 갖다 붙인다”며 “진실이 하나도 없다. 저는 정치적인 것은 절대 이용을 안 하는 걸 철칙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독점적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빨리 (마스크를) 공급해야 되니까 규모가 가장 큰 데가 지오영이다. 우리가 2~3회 배송을 하니까 금방 약국에 배송할 수 있다. 2위가 백제약품이다. 1, 2위 업체를 넣은 것”이라며 “100위, 150위 기업을 갖다놨으면 그거는 특혜 아니냐고 할 수 있다. 1, 2위를 집어넣은 건데 무슨 특혜냐”라고 말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뉴스1
유통마진 역시 폭리가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조달청이 마스크 제조업체로부터 공적마스크를 1장당 900~1000원에 사들이고, 지오영 등은 이를 약국에 1100원으로 공급한다고 전날 정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조 대표는 “국가가 (마스크) 조달을 900원에 하는데, 아직 정부의 단가 계약이 다 끝나지 않았다. 지금 (저희한테 마스크를) 1200원에 주는 데도 가끔 있고 2000원에 들어오는 데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물량 때문에 그냥 무조건 다 잡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구매부서에선 ‘이러다가 밑지는 거 아니냐고’ 그런다. ‘그래도 정부가 적어도 밑지게는 하겠냐. 믿고 해보자’라고 내가 그랬다”며 “가짜 뉴스가 10%는 맞고 90%는 틀려야지 상대를 하는데 진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지금 전 직원들이 정말로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가짜 뉴스들이 그들한테 상처를 안 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청와대는 조 대표가 김정숙 여사와 동문이라는 소문, 2012년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홍보 고문을 맡은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와 조 대표가 부부 사이라는 의혹에 대해 모두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 등도 이날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한 지오영·백제약품을 유통 채널로 선정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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