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자가 의료진에 보낸 편지…“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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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0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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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동래구보건소에 보낸 감사의 편지.(동래구 제공) © 뉴스1
A씨가 동래구보건소에 보낸 감사의 편지.(동래구 제공) © 뉴스1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시민이 자신을 진료해준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편지의 주인공은 부산의 47번 확진자 A씨(48·동래구)로 지난달 24일 부산 대동병원 국민안심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25일 확진판정을 받고 고신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당시 부산대 특강을 위해 미국에서 고향인 부산에 입국한 이후 이상 증세가 있어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던 A씨는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A씨는 지난 7일 완치판정을 받은 뒤 보건소, 선별진료소, 대학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씨는 선별진료소 측에 “완치판정을 받은 후 14일간 격리를 하면서 쉬고 있다”며 “제가 쓰러졌을 때 친절하게 보살펴 주시고 따뜻한 말씀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신 간호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시는 모든 대동병원 선별진료소 의료진분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글로만 인사를 드리지만 격리기간이 지나고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찾아뵙고 인사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경환 대동병원 병원장은 “코로나19 대응시스템을 가동한지도 40여일이 지났다”며 “출입통제소, 선별진료소, 국민안심병원 호흡기안심진료센터까지 최상의 프로세서를 구축하기 위해 집에도 가지 못하고 밤새우고 있는 의료진에게 이번 편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A씨는 자신을 선별진료소로 이송해준 동래구보건소 측에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냈다.

대동병원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대동병원 제공)© 뉴스1
대동병원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대동병원 제공)© 뉴스1

A씨는 “동래구 온천교회 집단 확진자 발생으로 갑작스럽게 업무량이 급증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주민들을 위해 일해주시는 모든 동래구보건소 직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덥고 숨쉬기도 불편한 방호복을 입고 고신대병원까지 동행해주시고, 도착 후에도 40분이나 기다리시면서 따뜻한 이야기를 해주신 분, 앰뷸런스를 운전하면서도 저를 빨리 입원시키기 위해 노력해주신 분, 퇴원하고 집까지 저를 데려다 주시면서 회복 잘하라는 따뜻한 말씀을 해주신 보건소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자신을 치료해준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음압병동 의료진과 확진자들에게도 편지를 전했다.

A씨는 “새로운 약에 대한 적응시기를 거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가족처럼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신 의료진 분들만 믿고 따랐다”며 “위험을 무릎쓰고 치료해주신 고신대 의료진들 덕분에 완치가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호흡이 곤란하고 혼미해지는 정신 속에서 살기위해, 정신을 안 놓기 위해 발버둥치던 순간을 저도 겪었다”며 “가족과 친구가 함께하니 힘내달라. 나도 함께 하겠다. 우리 함께 이겨내자”고 응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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