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0시 기준…19.8% 산발 및 조사·분류중
62.7% 신천지 관련…대구 87.4%·경북 61.4%
구로구 콜센터서 50명 확진…207명 검사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80.2%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와 연관된 확진자는 현재까지 50명으로 확인됐다. 콜센터 직원만 약 700명에 달해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이 현황을 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7513명이다.
이 가운데 80.2%(6026명)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됐다. 전날(79.7%)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집단발생 연관 비율은 보건당국이 처음 발표한 4일 65.6%→5일 69.4%→6일 69.4%→7일 72.8%→8일 79.4%→9일 79.7%로 날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나머지 19.8%(1487명)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 교회와 연관된 집단발생 사례는 4710명이다. 62.7%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대구 확진자 5663명의 82.6%(4676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집단발생 사례 중에서는 신천지 교회 연관 사례가 4085명(87.4%)로 가장 많다. 확진자 접촉자는 589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은 2명이다.
경북의 경우 확진자 1117명 중 814명(72.9%)이 집단발생 사례이며, 이 가운데 500명(61.4%)이 신천지 교회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의 집단 감염 사례로는 청도 대남병원(119명), 봉화 푸른요양원(51명), 성지순례(49명), 칠곡 밀알사랑의집(25명), 경산 서린요양원(21명), 경산 제일실버타운(17명), 경산 참좋은재가센터(14명) 등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경우 확진자 141명 가운데 97명(68.8%)가 집단발생 사례였다. 다만 이날 오전 0시 기준치여서 구로구 콜센터 집단발생은 포함 전이다.
현재까지 구로구 콜센터에서는 50명의 확진자가 나와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는 직원이 46명(서울 19명, 경기 14명, 인천 13명), 가족 접촉자가 4명으로 파악됐다.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자 46명은 모두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콜센터 직원 207명에 대한 역학조사와 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7~9층)에서 근무 중인 직원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콜센터 전체 직원은 700명이 조금 안 되는 것으로 안다”며 “이달 3~4일경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자사한 사항은 역학조사 후 말하겠다”며 “현재는 환자가 발견된 11층에 근무하는 207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며, 이 중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만 50명”이라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사례는 신천지 교회 신도가 여전히 많다”면서도 “규모는 작다해도 연결고리가 분명치 않은 초발환자로부터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서울 등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할 경우 제2, 제3의 신천지와 같은 폭발적인 증폭집단이 될 우려가 있다. 이 점을 현재로서는 가장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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