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사업비 회수 등 전년도 대비 4029억원 부채 감소
화수정원마을 등 도시재생에 주력… 올 공공임대 주택 1050채 공급도
지난해 최대의 경영 흑자를 낸 인천도시공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시에 배당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2019년도 재무적 성과를 분석한 결과 부채 6조2805억 원, 매출 8298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4029억 원의 부채가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당기순이익 527억 원을 달성해 6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창립 이래 최대 경영 흑자를 달성했다. 부채 비율도 246.5%를 유지해 지방 공기업의 적정 부채 비율(300%) 기준을 밑도는 재정 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경영 리스크 관리 등 부채 감축의 노력으로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도화구역 공사 사업에서 약 3893억 원의 사업비를 회수해 금융 부채를 해소했다”며 “십정2구역, 송림초교 주변 구역의 대행사업 전환을 통해서도 영업 부채 373억 원을 줄여 최고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7년 연속 흑자 실현과 경영평가 ‘나’ 등급을 달성해 전국 최상위권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 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이라는 경영목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 업무 중 ‘0순위’는 단연 도시재생이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정책에 따라 동구 화수정원마을, 남동구 만부마을, 미추홀구 비룡공감 2080(용현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같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펼친다. 화수정원마을의 경우 2017년 공공기관 제안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됐다. 공사는 공영주차장 및 공공임대를 복합 개발하는 단위 사업의 건축허가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서구 검단신도시의 경우 앵커시설 유치를 위해 1단계 역세권(101역세권) 특화구역(넥스트콤플렉스) 사업자를 공모한다. 영화관 대형서점 키즈파크 스포츠파크 컨벤션 문화센터를 일정 비율에 따라 유치하는 공모 방식을 검토 중이다.
2025년 준공되는 검단2 일반산업단지는 인천시, 환경부와 협업해 ‘에코사이언스파크 강소연구개발 특구’ 형태의 친환경 산업단지로 개발된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을 진행한 후 지정 절차를 밟는다.
공공임대 주택건설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올해 맞춤형 기존 주택 전세 임대와 기존 주택 매입 임대를 공급해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청년, 신혼부부에게 1050채를 공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해 공사가 운영하는 연수·선학·청학임대아파트 단지 내 상가 총 77실에 대해 3∼8월 임대료의 35%를 감면한다. 또 공사 재정의 56.7%인 약 3000억 원을 상반기 중 집행해 지역 경제 침체를 막기로 했다. 검단신도시 개발사업, 십정2지구, 송림초교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주요 사업 공사비를 조기 집행한다.
지난해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5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공사는 올해 가사돌봄사원(20명), 해드림 선생님(20명), 주거코디네이터(10명), 생활관리사원(10명) 등으로 채용 분야를 확대해 실버 일자리를 마련한다. ‘우리 동네 일자리 상담의 날’과 취업 교육 운영을 통해 공사 운영 아파트 주민의 재취업 기회를 확대한다.
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지역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겠다”며 “수요자 눈높이를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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