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서울-인천시 등 긴급점검 나서
코인노래방-클럽-콜라텍 휴업권고… 대구 콜센터 확진도 7명으로 늘어
서울 구로구 금융보험 콜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밀집 공간의 시설 관리와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콜센터같이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환경을 가진 업체 등 감염 우려가 높은 곳을 긴급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경기도, 인천시와 수도권 감염병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코인노래방과 클럽, 콜라텍 등의 업체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휴업을 권고하고 사전 방역 조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산콜센터 직원의 위생 안전관리와 시설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시도 현재 파악된 지역 콜센터 18곳에 대한 소독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모든 콜센터에 대해 조사와 예방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현장을 방문해 실태 점검에 나섰으며 관련 업체에는 방역물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에는 통신사와 보험사 등이 운영하는 콜센터 64곳에서 7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강원도는 18개 기초자치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콜센터에 10∼20여 명씩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또 기초단체들이 민간 콜센터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방역 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의 한 콜센터에서 직원 5명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순차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콜센터는 지난달 27일 사무실을 폐쇄했고 직원 230여 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콜센터 건물은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와 900m가량 떨어져 있다. 달서구의 또 다른 콜센터에서도 이달 5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무실이 폐쇄됐고 일부 직원은 자가 격리 조치됐다. 대구 중구의 또 다른 콜센터에서도 지난달 29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콜센터에서 30만 명이 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4년까지 추산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콜센터 사업체는 822곳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공공분야에서 콜센터 156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상담인력은 9490명가량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