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 사업장의 공통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구로구 콜센터 집단 확진 발생과 같은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밀집 근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고위험사업장 집단감염 방지대책 등을 논의했다”며 “각 사업장의 소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사업장 유형별 감염관리 지침을 마련해 배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11일 오전 7시 기준 90명이다. 서울 최대 집단 발병 사례로 기록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는 1개 층에 207명의 콜센터 직원이 근무하는 등 밀집된 환경이 감염 확산에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공간 내 사람들이 밀집되어 배치되어 있다”면서 “업무의 특성상 비말감염 위험성이 커 집단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큰 사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불가피할 경우 온라인을 활용한 근무제도를 권장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출퇴근 ·점심시간 조정, 사무실 좌석간격 조정 등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과 시설에서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감염관리전담직원을 지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며 “고위험 사업장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예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