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으로 인해 일부 직원을 쉬게 하는 휴업을 검토 중이다. 탈석탄,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급격한 에너지 정책 변화로 큰 타격을 입어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와중에 휴업이라는 또 다른 자구책을 내놓는 것이다.
11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을 위해 모든 사업부서에서 유휴 인력에 대한 일부 휴업을 시행하는 방안을 최근 노동조합에 제시했다. 평균 임금의 70% 이상을 지급하고 직원들을 쉬게 하는 휴업은 회사가 경영상의 이유로 직원 동의 없이도 시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일부 직원을 쉬게 하더라도 창원공장의 조업 중단이나 사업 중단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위기 극복 책임을 조합원에게 전가해선 안 된다”며 회사 측 제안에 반발했다.
원자력·화력발전소 건립 등이 주력 사업인 두산중공업은 2012년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이 7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3조 원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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