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위치한 한 어학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남성이 조교들에게 원한을 갖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어학원에서 조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A 씨(31)를 현행범으로 체포, 이틀째 조사 중이다.
A 씨는 흉기로 조교 B 씨의 얼굴에 자상을 입힌 뒤 추가 범행을 하기 위해 13층 사무실 문 앞에 서있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이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A 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쪽 손 인대가 손상되고 가슴 부위에 자상을 입었으며 안면부 눈썹부위에도 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2월 교재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조교들이 욕을 해 원한을 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가 조교 B 씨 뿐만 아니라 다른 2명의 조교를 상대로 범행을 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정신병력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날 중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