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코로나 확진자 두자릿수 10명으로 ‘감염경로 오리무중’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2일 10시 39분


11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 발생해 총 5명이 확진됐다. 해수부는 해당 층의 직원들은 최소의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재택에 대기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2020.3.11/뉴스1 © News1
11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 발생해 총 5명이 확진됐다. 해수부는 해당 층의 직원들은 최소의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재택에 대기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2020.3.11/뉴스1 © News1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이자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정부세종청사에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해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세종시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세종청사 5동 해양수산부 40대 여성 공무원과 9동 국가보훈처 50대 남성 공무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동료 직원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세종청사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전날 세종청사 14동에서 근무하는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 소속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해수부 직원 40대 여성 2명과 40대 남성 1명, 50대 남성 1명이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해수부 확진자는 3명으로 알려졌지만 세종지역 17번째 확진자가 같은 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50대 남성과 부부 공무원으로 확인되면서 1명 더 추가됐다.

지난 10일에도 또 다른 해수부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보다 앞서 보훈처, 보건복지부, 또 다른 해수부 직원 각 1명씩 확진 판장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세종청사 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처별 공무원은 해수부가 6명으로 가장 많고 보훈처 2명, 보건복지부·교육부 각 1명으로 집계됐다.

세종청사 인근 민간건물을 임차해 사무실로 사용 중인 인사혁신처의 공무원과 별도 건물로 지은 대통령기록관(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 확진자까지 합하면 총 12명이다.

방역당국이 이들 확진자의 동선 파악에 나섰지만 해수부와 교육부 확진 직원들의 감염 경로는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 원인이 오리무중인 상황에 행정부의 심장인 정부세종청사가 서서히 뚫리면서 추가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행정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해수부는 자가격리자 중에 기침,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이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은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세종청사는 전국 11개 정부청사 중 최대 규모다. 총리실을 비롯해 22개 중앙행정기관이 모여 있고 근무자만 1만5000여명에 이른다.

세종청사 내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당국은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 직원이 근무 또는 이용했던 사무실과 구내식당을 잠정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고, 해당 부처는 같은 부서 직원 전원에 대해 자택에서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다.

또 세종청사 17개 모든 동(棟)을 잇는 연결 통로를 폐쇄한데 이어 11일부터 청사 출입 얼굴인식 시스템까지 잠정 중단했다. 얼굴 인식을 위해 마스크를 벗었을 때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마저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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