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확진자 2명 최근 제주 여행…지역사회 전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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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2일 10시 37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 2명이 최근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11일 “구로구 소재 보험사 콜센터 직원인 양천구 확진자 A 씨(40대 여성)가 가족 4명과 함께 지난 7일에서 8일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 여행을 다녀갔다는 사실을 서울시 양천보건소로부터 이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 대한항공 항공편(KE1207)을 통해 가족 4명과 함께 제주에 입도했다. 이어 오전 10시 30분경 제주렌터카 레드캡투어 버스로 이동한 뒤 오전 11시경 렌터카에 탑승해 서귀포로 향했다.

오후 1시 45분께 서귀포시 중문동 맛존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3시께 샤인빌리조트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5시 55분께 제주서귀포약국에서 상처약을 구매했으며, 오후 7시께 강정포구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오후 9시 샤인빌리조트로 돌아갔다.

A 씨 가족은 여행 둘째 날인 8일도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오전 9시 10분께 거문오름을 찾았고, 오후 2시께 거문오름 근처 사람풍경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후 2시30분쯤에는 콜센터 동료 직원의 확진 연락을 받았다. 이어 오후 3시께 김녕해수욕장 쪼끌락 카페를 방문했고, 오후 6시 50분경 삼얌동 흑섬 본점을 들렀다. 오후 8시 10분께 제주국제항공에 도착해 렌터카를 반납했고 오후 8시 40분께 면세점을 이용한 뒤 오후 9시 5분께 대한항공 항공편(KE1246)에 탑승했다.

A 씨는 제주 여행을 다녀온 이후인 지난 10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제주 방문 기간을 포함해 현재까지 무증상 상태이며,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CCTV 등을 통해 A 씨의 정확한 동선을 확인 중이며 밀접접촉자 파악과 함께 방문장소에 대한 소독 등 긴급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선 10일에도 서울 동작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직원 B 씨(40대 여성)가 지난 7일 제주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도에 따르면 B 씨는 지난 4일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났고 증상 발현 이후인 지난 7일 제주를 찾았다. B 씨의 진술에 의하면 B 씨는 7일 오전 8시 45분께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아시아나 항공편(OZ8915)을 이용해 일행 없이 혼자 제주에 왔고, 제주에 도착한 뒤 버스를 타고 제주시 터미널 인근 제주기사정식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어 오전 10시 35분께 제주버스터미널에서 동일주노선 버스를 타고 함덕으로 이동했다. 이후 유드림마트 함덕점과 함덕에 있는 포엠하우스 펜션을 방문했다. 이후 오후 6시 36분께 GS25 함덕 골든 튤립점에서 라면을 먹은 뒤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 오후 9시 10분께 아시아나 항공편(OZ8996)으로 제주를 떠났다.

도는 “B 씨가 증상이 발현된 후 제주를 방문했던 만큼,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며 “B 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해 밀접 접촉자를 격리하고, 방문 장소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며 추가적인 동선 등의 정보를 확인할 경우 신속히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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