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방호복 부족 지적에 "균형맞춰 공급" 발끈
"나노필터 식약처 허가땐 마스크 700만장 더 생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졌지만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안정될 것이라고 예측하냐는 질문에 “예단하기 쉽지 않다. 저희(정부)는 낙관도 비관도 한 적 없다”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객관적인 수치를 갖고 몇가지 전제 하에 사태가 언제쯤 안정될 지는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며 “안정의 정도에 따라 (판단이) 다르겠지만 퇴원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를 역전하고, 전체 확진자 수에서 입원치료자보다 완치된 수가 더 많을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굉장히 진중하게 새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초유의 상태이지만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방역체계를 구축하려고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국민들이 보여주신 방역 의지는 저희(정부)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의료진들의 방호복 부족 문제가 지적되자 “현장은 제가 더 많이 다닌다. 매일 몇벌의 방호복이 공급돼 사용되는지 확인해봤다. 방호복이 부족하면 의료진이 움직일 수 있겠냐. 균형을 맞춰가며 (방호복을) 공급하고 있다. 어느 1~2곳 방호복이 부족하다는 말만 듣고 전 방역체계가 문제가 있다고 하시면 현장에서 뛰는(일하는) 사람들은 너무 섭섭하다”고 발끈했다.
마스크 필터 대체 소재인 나노멤브레인을 활용한 마스크의 사용 허가가 언제쯤 이뤄지냐는 질문에는 “나노 필터도 MB필터 못지 않게 성능 자체는 좋게 나와있다”면서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보기 위해 성능 테스트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하면 600만~700만장 정도는 더 생산이 원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F80, KF94 마스크에 핵심 필터인 MB(멜트블로운) 부직포 부족으로 마스크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대체할 나노 멤브레인을 활용한 마스크를 개발해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박 장관은 “전 부처가 마스크 문제에 대해 회부해 유통뿐 아니라 생산 단계, 중국을 비롯한 각종 수입원을 통해 원자재부터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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