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층간 전파 적어…콜센터 대책 필요"
박원순 "콜센터 산업 전반적인 변화 필요해"
"마스크판매 어려움 반영 개선하도록 노력"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코리아빌딩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정세균 총리는 전국 콜센터에 대해 조금 더 면밀하게 살피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콜센터 산업 전반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2시 정 총리와 박 시장이 방문한 구로구 코리아빌딩 현장에는 이성 구로구청장과 서정엽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회승 구로구 부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먼저 박 시장은 정 총리 도착 20분 전 코리아빌딩에 도착해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혹시 음성판정이 났다고 해도 혹시 모르니까 철저히 자가격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 도착 후에는 이성 구로구청장 현장 브리핑을 들었다.
이 구청장은 “11층 근무자 207명에 대해서는 일요일(8일) 명단 확보해 월요일(9일)부터 출근을 안하게 조치하고, 구청직원들을 1대 1로 매칭해 전부 전화를 했다. 또한 해당 직원들이 살고 있는 22개 자치구와 인천시, 경기도에도 통보해 자가격리 및 검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9일날 11층 콜센터 207명 중 54명이 구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13명이 확진자로 통보됐다. 통보 내용은 서울시와 질본에도 공유했다. 이후 건물 전체 방역하고 1~12층 폐쇄했으며, 13~19층 오피스텔 거주민은 안내방송해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11층 콜센터 207명은 검사를 완료했으며 근무자 중에서는 8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80명의 확진자 중 가족에서 20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구로콜센터 관련 양성자는 100명이다. 다만 남은 것은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며, 검사는 일부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전원 음성판정이 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리아빌딩 1~4층에 위치한 예식장과 편의점, 관리실 등의 근무직원들에 대해서는 전원 코로나19 감염 검사가 진행됐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5층은 현재 공실이고, 6층 사무실에 근무하는 22명도 검사완료를 통해 전원 음성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 구청장은 “7~9층 콜센터에 5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분들 중 현재 400명이 검사를 완료했고 150명 남았다. 400명 중 구로구에서 검사한 212명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고, 인천에서 검사한 70명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에 대해서는 “실거주자 182명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고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오늘 중으로 다시 한번 가가호호 방문해 실거주자 중 빠진 사람이 있는지 파악하고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층간 전파는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대구·경북에서 신천지교, 대남병원 등으로 요양원,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긴장해서 챙겼는데 콜센터는 그렇게 집중적인 대책이 없었다. 이걸 계기로 전국에 산재한 콜센터에 대해 조금 더 면밀하게 사전에 살피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콜센터가 서울시에 집중해 있는 만큼 박 시장이 잘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내 417곳의 콜센터가 있다. 콜센터 직원들은 건수에 따라 월급을 받다 보니 점심도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등 열악한 상황이다. 이번 기회에 콜센터 산업에 대해 전면적인, 새로운 재택이라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는 전면적으로 정규직화 했다. 환경개선, 콜센터 산업에 전반적인 변화 있어야 할 것이다. 산업적으로 중앙정부에서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 보도 후 국민들의 걱정이 많았지만 신속하게 대처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수도권은 인구밀도가 높아 감염병이 제일 좋아하는 환경인 만큼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전염병을 이길 수 없다. 박 시장께서 열심히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정 총리와의 현장간담회 후 코리아빌딩 맞은편 건물 1층에 위치한 약국을 방문해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장에서는 ▲마스크 부족 ▲장시간 기다림 ▲방문객 감소 등의 불만을 호소했다.
박 시장은 “여러 어려움 반영해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더불어 코로나19도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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