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0일 오후 2시 기준 서울지역 학원·교습소 2만5225곳 중 8689곳이 휴원했다고 11일 밝혔다. 휴원율은 34.4%로 지난 6일 36.1%에서 1.7%p 감소했다. 문을 닫은 학원 수도 6일 9118곳보다 429곳 줄었다.
교육지원청별로 보면 대치동 학원가가 속한 강남서초에서 문을 닫은 학원은 같은 기간 26.4%에서 38.9%로 12.5%p 늘었다. 강동송파도 38.3%에서 40.8%로 2.5%p 증가했다.
반면 노원·도봉구를 관할하는 북부는 휴원한 학원이 32.6%에서 16.2%로 절반 넘게 줄었다(-16.4%p). 노원구 중계동은 서울에서 강남·목동과 함께 대표적 교육특구로 불린다.
마포·서대문·은평구를 관할하는 서부도 42.1%에서 33.1%로 학원 휴원율이 9.0%p 줄었다. 종로·용산·중구를 관할하는 중부의 학원 휴원율도 43.6%에서 34.6%로 9.0%p 감소했다.
정부 권고에도 문 닫는 학원이 감소한 것은 휴원이 2주를 넘어가면서 재정 압박을 받는 중소형 학원들이 다시 문을 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 연기를 처음 발표하면서 학원에도 휴원을 권고했다.
한 입시 전문가는 “강남서초 지역은 대형학원이 몰려 있어 이 학원들을 중심으로 휴원이 늘었을 것”이라며 “다른 지역은 중소규모 학원이 많아 장기간 휴원으로 인한 재정 감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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