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국민 권고사항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탈리아 같은 이동 제한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13일 못 박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며, 향후 2~3일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염병 확산을 막거나 늦추기 위해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는 감염병 통제 조치다. 직장은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여럿이 만날 때는 2미터(m) 이상 거리를 두거나 마주 보지 않고 옆에 나란히 앉아 앞을 보면서 대화하기,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 등을 방문할 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윤태호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화는 이동 제한까지 포함하고 있어 저희들(중대본)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 사업장 그리고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산발적인 집단감염 발생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사회적 거리두기, 또 직장과 국민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현재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지금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거나 유지 또는 강화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다만 2~3일 후 경과를 보면서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고,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어느 정도까지 계속 유지할지 기초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정도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방향성을 논의하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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