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상 확진자 3%에 불과하나…치명률은 ‘8.3%’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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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3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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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종로구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일부터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탑골공원 개방을 중단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종로구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일부터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탑골공원 개방을 중단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80세 이상은 영유아를 제외할 때 확진자수가 가장 적었지만 치명률(사망자/확진자)은 가장 높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7979명이 됐으며 이중 20대가 2274명(28.5%)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감염과 연령별 상관관계를 찾긴 어려워 보인다. △50대 1523명(19.1%) △40대 1117명(14%) △60대 985명(12.3%) △30대 823명(10.3%) △70대 506명(6.3%) △10대 421명(5.3%) △80세 이상 253명(3.2%)으로 다소 불규칙했기 때문이다. 0~9세 영유아 확진자는 77명(1%)으로 가장 적었다.

사망자는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전체 사망자 67명 중 59명(88%)이 60대 이상이었다. 세부적으론 △80세 이상 21명(31.3%) △70대 24명(35.8%) △60대 14명(20.9%)이었다. 나머진 50대 6명(9%), 30대와 40대 각각 1명씩(1.5%)이었다.

치명률은 고령으로 갈수록 눈에 띄게 높아졌다. 60대까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평균치 3.4%보다 훨씬 낮았다. △60대 1.42% △50대 0.39% △40대 0.09% △30대 0.12% 등이다.

반면 70대는 4.74%로 WHO 평균치보다 높았다. 80세 이상의 경우엔 치명률이 8.3%까지 올랐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일수록 코로나19가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초고령화 사회인 이탈리아에서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같은 이유로 분석된다. 2018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22.6%인 이탈리아에선 이날까지 1만51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1016명(6.7%)이 숨졌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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