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 대중교통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한 추가 감염 우려가 큰 가운데 방역당국이 몸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5일 정도 집에서 쉬면서 증상을 봐야한다고 당부했다.
노출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의 감염을 일일이 추적하거나 확인하기 힘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초기 전파력이 높아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에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경증환자가 코로나19라고 의심하기에는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 검사를 받아 (확진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조금이라도 몸이 안 좋으면 5일 정도 집에서 쉬고 증상을 보면서 발열 등이 지속되면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감염 초기에 증상이 가벼울 때 전파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집에 머물러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초기에 전염력은 차단하되 증상이 심해지거나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검사를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09명이다. 확진자 109명 중 82명은 건물에 근무하는 직원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53명, 인천 15명, 경기 14명이다. 가족 등 접촉자는 27명(서울 21명, 인천 2명, 경기 4명)이다.
특히 콜센터 직원 및 접촉자의 거주지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 걸쳐 있고 상당수가 지하철이나 버스를 통해 출퇴근을 하거나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하면서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대중교통에 대해서는 “불특정다수를 다 접촉자로 확인하기는 어려운 한계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손을 통한 전염이 많기 때문에 손에 대한 위생 관리(가 중요하고), 접촉면에 대한 표면 소독하기, 환기 등을 상당히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그동안 밀폐된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예를 들면, 문화체육관광부는 PC방이나 운동 시설 등 담당하는 사업장이나 시설에 특화해 세밀한 지침을 만들어 전담하고 현장 점검과 이행 부분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부처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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