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코로나 확산에 유학생·교환학생들 귀국 움직임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3일 15시 50분


충북대학교 기숙사에서 지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2주간 격리됐던 중국인 유학생들이 퇴소하고 하고 있다. © News1
충북대학교 기숙사에서 지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2주간 격리됐던 중국인 유학생들이 퇴소하고 하고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대학이 외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파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기 귀국 의사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과 유럽에 유학을 간 학생들도 ‘대학 셧다운’ 조치 등으로 대거 귀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서울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시립대는 전날 외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나가 있는 학생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조기 귀국을 희망하는 학생은 4월9일까지 신청하라고 안내했다.

지난해 3월 기준 서울시립대는 전 세계 57개국 305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립대 재학생 중 외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나가 있는 학생은 164명이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미국, 이탈리아 등 특정 국가를 한정하지 않고 전체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으니 국내로 돌아오고 싶은 학생은 희망자에 한해서 신청하라고 안내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뿐 아니라 서울지역 대규모 사립대인 A대와 B대도 외국 대학에 나가 있는 교환학생들에게 안내 메일을 보내 조기 귀국 의사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A대 관계자는 “외국 대학에 나가 있는 전체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최근 5차례에 걸쳐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메일을 발송했다”라며 “현재까지 이탈리아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나갔던 학생 7명 중 1명이 귀국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120개국이다. 중국이 8만801명으로 가장 많지만 이란(1만75명), 미국(1663명), 이탈리아(1만5113명), 스페인(2965명), 프랑스(2876명), 독일(2369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B대학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의료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한국만큼 보호를 받을 수 없어 ‘학생 안전 최우선’ 차원에서 안내 메일을 보냈다”라며 “아직 조기 귀국 의사를 밝힌 학생은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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