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 건물 10층에선 콜센터 직원보다 앞선 발병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1층 콜센터 집단감염이 10층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콜센터 자체의 유행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2건의 감염이 이 건물 10층에서 나왔다”며 “콜센터와 별개의 건으로 판단할 수도 있고, 시간적으로는 10층에서 발생한 건이 먼저 생겨서 전파했을 수도 있어 조금 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내에 있는 콜센터는 7층부터 9층까지 3개층과 11층에 자리잡고 있다. 또 같은 건물 10층에는 콜센터와 다른 2개 회사가 입주해 있다.
처음 확진자가 확인된 층은 11층으로 전체 225명이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8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하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11층에서 처음 감염이 시작됐는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바로 아래 10층에서도 콜센터 집단감염과 별개로 2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방대본은 해당 2명 중 1명 확진자의 발병일이 콜센터 전체 직원의 발병일보다 훨씬 빠른 2월 22일인 것으로 파악했다.
권 부본부장은 “10층 발생 사례의 경우 환자 증상이 나타난 것은 2월 22일이지만 콜센터가 있는 건물 자체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날은 2월 21일”이라며 “증상 발현 하루 전에 (건물에) 나타났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전파) 가능성 등 좀 더 정교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동선 자체가 경기도 남양주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의 행적 등에 대해 좀 더 정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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