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세…콜센터 관련 14일 9명↑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4일 22시 15분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 건물 승강기 앞에 면회객 통제와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 News1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 건물 승강기 앞에 면회객 통제와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 News1
수도권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지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구로 콜센터 직원과 함께 예배를 본 부천 생명수교회에서는 무려 6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14일 서울시와 부천시, 김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9명이 증가했다.

특히 구로 콜센터 확진자가 예배를 본 경기 부천 생명수교회에서는 확진자 6명이 줄줄이 나왔다.

부천시는 이날 오전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한 데 이어 오후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지난 8일 구로구 콜센터 직원인 부천의 19번째 확진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역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2명 늘어 76명으로 집계중이다.

영등포 문래동에 거주하는 30대 콜센터 직원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구로구 오류2동에 거주하는 50대 어린이집 선생님이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 환자는 지난 8일 부천 생명수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에서도 구로 콜센터에 근무하던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밤 안양에서는 구로 콜센터 직원의 남편 30대 남성과 그의 22개월 아들도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오후 8시 기준으로 구로 콜센터 확진자는 1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50명선으로 다가가고 있다. 도봉구에서는 산후조리원에 근무하는 조리사가 확진판정을 받아 산모와 아기의 건강이 위협받기도 했다.

또 관악구 한 스타트업 집단감염과 동안교회-세븐PC방 관련 확진자도 늘어나 소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시내 확진자수는 244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명 늘었다고 밝혔다. 새 확진자는 자치구별로 동대문구 3명, 마포·서초구 2명, 도봉·노원·동작·관악·중랑·강남구 각 1명씩이다.

도봉구 확진자 1명은 산후조리원에 근무하는 조리사다. 산후조리원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리원에서 있던 산모와 아기들은 모두 자가로 이동해 격리중이다.

강남구 확진자는 자곡동에 거주하는 47세 여성이다. 강남구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지난 5일 분당제생병원 입원 중 확진자로 판정받은 가족을 면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대문구 확진자 중 54세 남성과 79세 여성은 모자지간이다. 앞서 아빠와 임산부인 엄마, 장인, 장모, 생후 4주 아이가 한꺼번에 확진된 사례의 장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26세 남성으로, 앞서 여러 명의 확진자가 나온 세븐PC방을 다녀간 이력이 있다. 다만 54세 남성은 세븐PC방을 이용한 이력이 있어 정확한 감염경로는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악구 남부순환로에 위치한 라피스 빌딩 8층에 자리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플링크’에서는 앞서 12일 중앙동 거주 28세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같은 회사 직원 중 5명이 더 확진판정을 받았다.

새 확진자 가운데 1명은 관악구 청룡동에 거주하는 22세 남성이고, 1명은 서초구에 거주하는 29세 여성이다. 나머지 3명에 대한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회사 직원은 총 20명으로 확인됐다. 전원 자가격리 뒤 검체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가운데 6명은 양성 판정, 11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3명은 결과 대기 중이다.

마포구 확진자는 프랑스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아버지와 접촉한 뒤 입국한 22세 프랑스인 여성이다.

노원구 확진자는 29세 남성으로, 최근 영국과 프랑스를 방문한 뒤 입국해 1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동작구 환자는 52세 남성이며 해양수산부 공무원으로 일했다. 평소 KTX를 타고 출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의 48세 여성 확진자는 다른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로구에서는 51세 남성과 50세 여성 등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남성 환자는 보험회사 직원으로 최근 필리핀 여행을 갔다가 지난 12일 오후 귀국했다. 여성 환자는 지난 8일 부천 생명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서울, 부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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