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앞으로 2주간 방역에 집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한 자릿수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종식과 긴급 경제지원을 위한 대시민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권 시장은 “대구에서 첫번째 코로나19 확진 발생한 지 한달이 되어 간다”며 “한달 동안 대구는 사실상 봉쇄상태를 유지했고, 모든 시민들이 이동을 멈추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안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감내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코로나19의 무서운 기세가 꺾이면서 최근 4일간 확진자가 연이어 두자릿수로 감소했다”고 했다.
권 시장은 “지금 대구는 코로나19와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결코 안정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양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집단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감염경로를 밝힐 수 없는 2·3차 감염이 일반 시민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신천지라는 눈에 보이는 감염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감염과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 역량을 더욱 강화해 숨어있는 감염원을 조기에 발굴해 격리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이동검체를 통한 선제적 진단검사를 전면적으로 확대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감염예방조치를 더욱 확실히 하고 방역 사각지대 최소화에 만전을 기울이고, 와상환자와 중증 장애인 환자를 위한 별도의 병상도 설치·운영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역학조사 기능을 정상화시켜 확진환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찾아내 예방조치와 시민사회의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도 했다. 어린이와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지원체계 촘촘히 짜겠다고도 덧붙였다.
권 시장은 “아직은 대구 전역이 위험 지역이고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민여러분의 자율통제와 생활수칙 준수가 최고의 방역대책”이라며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달 가까이 겪어온 고통을 2주 더 감내해주실 것을 부탁드리는 저의 마음도 안타깝고 송구스럽지만 이번 사태를 조기에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압축적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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