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 ‘마스크, 손소독제 관련 온라인쇼핑몰 사기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사기 의심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많아서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2월1일부터 지난 8일까지 5주간 신고된 마스크 온라인쇼핑몰 피해유형(948건)을 살펴본 결과, 313건(33%)은 판매자와의 연락이 두절되는 사기 의심사이트였다.
나머지 635건(67%)은 재고 부족으로 인한 배송지연, 일방적 구매취소 후 환불 등이었다.
사기의심사이트(313건)의 유형을 살펴보면, SNS를 통해 평균가격보다 저렴하게 공동구매를 한다는 판매글을 올리고 소비자가 입금하면 SNS 아이디 등을 삭제하고 잠적하는 방식이었다. 또 소비자가 입금했음에도 입금 대기상태로 뜨거나, 택배송장만 등록하고 물건은 전달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 밖에도 국내 온라인 쇼핑몰처럼 보이지만, 구매 후 연락이 되지 않아 하단 정보를 확인해 보면, 상호·대표자·주소지는 중국인 경우가 있었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사기 의심사이트는 서버가 해외에 있어 피해 구제가 어렵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전자상거래신고센터는 코로나19 관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사이트에 대한 차단과 사업자명 공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월부터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온라인쇼핑 피해 집중신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https://ecc.seoul.go.kr)로 신고하면 된다. 신고 건은 익일 답변을 기본으로 하며 문자메시지 등으로 결과를 알려준다.
권태규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이를 노린 온라인쇼핑몰 사기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SNS나 잘 알려지지 않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현금결제 구매는 되도록 피하고 상품 배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지 등 구매후기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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