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입국자에 발열검사 등 특별입국절차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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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시행, 개학 추가 연기 유력… 신규 확진 76명, 두자릿수로 줄어
대구-경북 일부 특별재난지역 선포… 피해 복구비 50% 국비 지원 혜택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양상을 보이자 정부가 모든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 실시를 준비 중이다.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도 추가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제 특정한 나라를 구분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는 게 의미가 없다”며 “이른 시일 내 전 입국자에 대해 절차를 시행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특별입국절차는 중국 이탈리아 등 9개국에 적용 중이다. 해당 입국자를 대상으로 의심증상 사전 신고, 일대일 발열 검사,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등이 실시된다.

두 차례 연기 끝에 23일로 예정된 전국 학교의 개학은 3번째 연기가 유력한 상황이다. 시도교육청은 대부분 추가 연기에 찬성하고 있다. 교육부도 대구지역 상황과 연계해 결정할 방침이라 연기 가능성이 높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이달 말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를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어린이 감염 및 전파 기회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사회 2차 유행 우려가 있다”며 “개학을 연기하는 것이 ‘사회적 거리 두기’의 기본 요소”라고 밝혔다. 3번째 연기가 결정되면 개학은 1주일 늦은 30일, 또는 2주 후인 4월 6일 중에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측은 “16일 또는 17일 구체적인 일정과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대구와 경북 경산시, 봉화군, 청도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자연재해가 아닌 감염병으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처음이다. 피해 복구비 중 50%를 국비로 지원하는 정책 등이 시행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162명(1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에 비해 76명이 증가했다. 일일 확진자가 100명 이하를 기록한 건 지난달 21일(74명) 이후 23일 만이다.

위은지 wizi@donga.com·박재명·박효목 기자
#코로나19#특별입국절차#대구경북#특별재난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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