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명 중 2명 “초중고 개학 추가 연기해야”…일부 교육감도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3월 16일 11시 47분


사진=리얼미터 갈무리
사진=리얼미터 갈무리
성인 3명 중 2명이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이달 13일 성인 505명에게 개학 추가 연기와 관련해 물은 결과, 응답자 67.5%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 연기일인 23일보다 더 늦춰야한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반면, 21.9%는 ‘학사 일정 혼란을 막기 위해 예정대로 23일에 개학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모름·무응답은 10.6%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지역 사람들이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75.6%가 더 연기해야 한다고 한 것. 17.1%는 ‘23일에 개학해야 한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많았다. 남성 72.2%가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20.2%는 ‘23일에 개학해야 한다’고 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50대가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20대 75.6%, 50대 70.5%가 ‘더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직업별로 보면 노동직이 많았다. 78.3%가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19.1%는 ‘23일에 개학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부 교육감들도 교육 당국을 향해 개학을 더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개인적으로는 (추가)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라는 일차적 사고를 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근거하여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3일 개학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휴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국가적으로 선포한 ‘심각’ 단계에서 자칫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학교의 문을 연다는 것은 아주 위험스러운 일이다. 적어도 이번에 2주 이상 더 휴업을 연장할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교육 당국은 주중에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