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지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계속 증가해 132명까지 늘어났다.
서울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기준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29명으로 확인됐다. 건물 내 직원이 86명, 가족이나 지인 등 접촉자가 43명이다. 직원 86명 가운데 11층 근무자는 8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10층 2명, 9층 1명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79명, 경기 30명, 인천 18명이다.
여기에 구로구, 은평구, 부천시에서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다. 구로구는 구로5동 거주 24세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기존 구로콜센터 직원 확진자의 아들이다.
은평구에서도 콜센터 관련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은평구는 신사2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이날 오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구로콜센터 직원 확진자인 51세 여성의 가족이다.
11층 콜센터 소속 확진자가 방문한 경기 부천 생명수 교회에서는 이날 확진자가 1명 추가되어 지금까지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추가 확진자는 괴안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다. 생명수교회에서는 지난 8일 콜센터 직원인 부천 19번째 확진자가 예배한 뒤 관련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콜센터 11층에서는 총 207명이 밀집된 자리에 앉아 근무했으며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갖고 “구로 콜센터 관련 큰불은 잡았다”며 “현재 발생하는 확진자는 모두 가족 등 접촉자로, 시가 이미 확보한 관리 범위 안에 속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콜센터 퇴직자 등에 대한 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지속 감시체계를 구축해, 이번 감염의 불똥이 튄 부분까지 확실히 잡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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