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 낮추고 손잡이… 계단 이용 편해지겠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7일 03시 00분


서울 창신-숭인동 골목 정비 착수

도시재생지역 계단 정비공사 전후의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택가 모습. 계단 경사도와 높이가 조정되고 안전손잡이가 설치됐다. 서울 종로구 제공
도시재생지역 계단 정비공사 전후의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택가 모습. 계단 경사도와 높이가 조정되고 안전손잡이가 설치됐다. 서울 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 골목의 낡고 위험한 계단이 안전한 계단으로 바뀐다. 종로구는 16일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역 계단 정비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정비공사를 통해 골목길 계단에 노인 등 보행 약자를 위한 안전손잡이를 설치하고 계단 높이와 경사도를 조정한다.

계단 정비는 이면도로 계단 중 폭이 3m 안팎으로 비교적 작은 계단을 대상으로 한다. 그 대신 주민들의 이용이 잦고 보수나 구조 개선이 필요한 계단을 고른다. 보수할 계단은 친환경 재료인 화강통석이 사용된다. 화강통석은 콘크리트보다 덜 미끄럽고 겨울에도 잘 깨지지 않아 유지와 관리가 편리하다.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소규모 화단도 만들고 보행 약자가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 등 쉼터도 조성한다. 가까운 이면도로도 함께 정비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골목 계단 상당수는 사유지에 만들어져 토지 소유자의 동의를 받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신동과 숭인동은 2007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주민 반대로 해제됐고 그 대신 2014년 전국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기존 주택을 모두 허물고 아파트와 상가를 새로 짓는 방식 대신 현 주거지에 편의시설을 추가하는 도시재생 방식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채석장 전망대와 봉제역사관, 백남준기념관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시설이 들어섰으며 곳곳에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좁은 골목과 계단이 다수 남아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종로구 창신동#숭인동#도시재생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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