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기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단원을 해고하는 등 정단원 3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정단원을 해고한 것은 국립발레단 사상 처음이다.
국립발레단은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고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때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나모 씨(28)를 해고했다. 자가 격리 기간 여자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나 씨가 이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지침을 어긴 사실이 알려졌다. 같은 기간 특강을 한 김모 씨(33)와 이모 씨(29)에 대해서는 각각 정직 3개월과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 15일 대구 공연을 마친 뒤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 단원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국립발레단 측은 “엄중한 시기에 국립 단체로서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한다. 발레단을 쇄신하는 기회로 삼고 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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