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은혜의강 교회 집단감염, 하루 43명 추가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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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않고 밀집예배
소독한다며 같은 분무기로 입에 소금물 뿌려

은혜의강 교회 주변 방역작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강 교회 주변을 16일 구청 관계자들이 소독하고 있다. 이 교회에서는 현재까지 4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교회 
신도들은 1일에 이어 8일에도 함께 예배를 봤다. 성남=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은혜의강 교회 주변 방역작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강 교회 주변을 16일 구청 관계자들이 소독하고 있다. 이 교회에서는 현재까지 4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교회 신도들은 1일에 이어 8일에도 함께 예배를 봤다. 성남=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목사 등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에서 43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은혜의강 교회의 교인과 지인은 이날 49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한 명(60)은 구급차를 운전하는 서울 강동소방서 구급대원이다. 이번 집단 감염은 서울 구로구 콜센터(132명)에 이어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은혜의강 교회는 1, 8일 예배를 진행했고 교인 135명이 참석했다. 당시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집단 감염 여파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을 당부한 때다. 특히 예배 당일 소독을 이유로 교인들의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분사한 것이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지금까지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문성혁 해수부 장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돼 13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다. 정부 부처 장관 중 처음이다. 전체 확진자는 823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74명 늘었다. 이틀 연속 두 자릿수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이처럼 확산세가 꺾일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면 집단 감염이 확산될 수 있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금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그만두거나 느슨해지면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다”며 “현재 유행이 조금 더 통제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더 강력히 실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은혜의강 교회#사회적 거리두기#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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