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 5명 중 1명, 생활안정 지원금 40만 원 받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7일 15시 20분


道, 코로나19 극복 위한 경제 특별대책 발표
소상공인 등 30만 명 혜택, 숙박료 50% 할인

강원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실직자 30만 명에게 1인당 40만 원씩 총 1200억 원의 생활안정 지원금을 지급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극복 경제활성화 특별 대책’을 발표했다. 강원도민이 150만여 명임을 감안하면 5명 가운데 1명꼴로 생활안정 지원금 혜택을 받는 셈이다.

지원 대상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소상공인 7만8000명과 실업급여수급자와 청년구직자, 경력단절여성 등 2만7000명이다. 또 생계안정을 위한 기초연금 수급자 등 19만5000명이 포함됐다.

긴급 생활안정 지원금은 11일 도의회에서 입법 발의한 ‘강원도 코로나19에 따른 긴급 생활안정 지원 조례(안)’에 근거한 것으로 다음 주 도의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되면 다음달 지급이 이뤄진다.

도는 생활안정 지원금을 받은 대상자들이 현재 도시군이 추진하고 있는 강원상품권 등 지역상품권 10% 특별할인 캠페인에 참여하면 1320억 원의 지역소비 촉진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지원 규모를 당초 75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지원기준도 완화해 2주일 이내에 자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침체된 관광경기 활성화 대책도 내놓았다. 도는 국내 1위 숙박관광 애플리케이션인 ‘야놀자’와 협업해 이달 말부터 1개월 동안 숙박 객실료 50% 특별 할인을 추진한다. 강원도가 30%의 할인쿠폰을 지원하고 숙박업체들이 10~20%의 숙박료를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도내 4200여 개의 숙박업체가 등록된 야놀자는 강원도 섹션을 만들어 홍보·마케팅, 교육·컨설팅을 지원한다.

도비 170억 원을 긴급 투입해 공공 일자리 1388개를 발굴하고, 경력단절여성 4000명에게는 구직활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 지사는 “도의회와 시군, 금융기관, 경제인연합회 등과 협의해 빠르고 정확하게 예산이 집행되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를 떨쳐내고 힘차게 새출발하는 기회가 되도록 경제 활성화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