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동·청소년 감염경로 될수도…학교 방역 만전”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8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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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휴교, 유치원 휴원 기간 동안 긴급돌봄체계 유지"
"책상 재배치, 급식시간 조정 등 학교 감염방지책 마련"

정부는 아동과 청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경로가 될 수도 있어 학교 개학을 연기했다며 휴교 기간 동안 학교 내 감염 방지를 위해 방역 대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까지 아동과 청소년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중증환자가 된 사례는 없다”면서도 “그동안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방학과 개학 연기조치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비율이 낮지만 개학을 하는 경우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개학은 아동·청소년들의 감염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가족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경로가 될 수 있다”며 “대한감염학회에서도 학생들의 경우 중증감염 위험은 낮지만 지역사회 전파의 역학적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휴교 연장을 권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코로나19가 하향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국외 상황과 지역사회의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시기가 아니라는 점도 고려했다”며 “이에 따라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의 개학 개원일을 2주 간 추가 연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학교의 휴교, 유치원 휴원 기간 동안 긴급돌봄체계는 동일하게 유지하고 학교의 경우 인터넷 등을 통한 온라인 학습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와 더불어 어린이집도 유치원과 동일하게 휴원기간을 4월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휴원기간 동안 긴급한 돌봄수요가 있는 경우에는 어린이집의 긴급교육을 이용할 수 있고, 휴원기간 동안 가정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정돌봄 휴가제도와 아이돌봄지원사업 등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학교 내 감염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책상 재배치, 급식시간 조정 등 학교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구체적 실현방안을 마련하고 개학 후 안전하게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사항들을 촘촘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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