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보유 신천지 명단 ‘신천지가 건넨 명단과 일치’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8일 14시 05분


대구시, 2차 행정조사서 누락 교인 명단 여부 집중 확인
신천지 예배 동영상 38건 확보…최초 감염경로 추적 기대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2차 행정조사를 통해 교인 명단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결과 신천지가 건넨 명단과 컴퓨터 내에 있는 명단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영치했던 컴퓨터 48대와 교회 내부에 있던 160대에 대해 경찰 포렌식팀과 함께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신천지 측이 3~4차례에 걸쳐 명단을 줘왔기 때문에 누락된 것이 있느냐를 판단하는 일이었다”며 “가장 집중적으로 봐온 부분은 명단이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17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공무원과 경찰 등 100여명을 투입해 2차 행정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신천지 대구교회 컴퓨터에 있는 신도 명부는 시에 제출한 명부와 일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유치부 및 유년부, 초등학생부 등에서는 컴퓨터 상 인원보다도 장부 상 인원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유년부나 학생부의 경우 정식 교인으로 입교하는 사람이 있고 미입교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교하는 사람만 정식 교인 명단에 있다.

권 시장은 “미입교한 사례의 경우 추가로 명단을 확보했다”며 “추가로 확보된 292명에 대해서는 208명이 진단검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머지 84명에 대해서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통화 후 주소를 옮겨 타 기관으로 7명을 이관시켰다”며 “6명은 부모도 음성이고 자신도 증상이 없으며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해 그 부분은 인정해 줬다”고 덧붙였다.

또 “나머지 사람들은 다 진단검사를 받기로 했고 어제 44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시가 1차 행정조사에서 확인한 신천지 추가 5개 시설 중 1곳은 신천지 신도가 운영하는 전도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시가 폐쇄조치했다.

나머지 2곳은 이미 시가 확보해 폐쇄한 곳이었다.

축구동아리가 운영한 사무실은 확인 결과 사무실은 없고 운동장을 월 1~2회 빌려 쓴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곳인 예술동아리 사무실은 상설 사무실이 아닌 임차 사무실로 확인됐다.

특히 시는 지난 12일 1차 행정조사 때 확보한 교회 내 7∼9층 폐쇄회로(CC)TV 외에 추가로 동영상 38건을 확보했다.

이에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함에 따라 코로나19 최초 지역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확보한 영상에는 교회 내부에서 예배를 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은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예배 장면을 담고 있다.

지난달 18일 31번 확진자가 나온 직후 질병관리본부가 확보한 교회 내부 CCTV에는 예배당 내부가 아닌 예배당 외부와 승강기 등만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당시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봤다는 지난달 9일 오전 7시30분∼10시30분, 같은달 16일 오전 7시30분∼10시30분에 찍힌 장면을 확인했다. 하지만 예배당 내부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다.

권 시장은 “총 38건의 예배나 내부 행사 영상을 확보했다”며 “이 영상은 과연 최초 감염경로가 어디인지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경찰 및 질병관리본부와 공유하면서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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