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국내 항공사 여객기들이 멈춰서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셧다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정부가 운수권·슬롯(시간당 비행기 운항 가능 횟수) 회수 전면 유예와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확대 등의 추가 대책을 내놨다. 2020.3.18/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철도와 도로,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이 급감하면서 관련 공기업의 경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은 18일 “정부와 공기업은 공공기관의 공공성을 지키면서도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안호영 의원이 한국철도공사, (주)SR,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교통 관련 5개 공기업의 매출액과 수익이 크게 하락했다.
한국철도공사는 KTX 1일 이용객이 올해 1월10일 22만5000명에서 3월5일 4만5000명으로 무려 18만명이나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광역철도 이용객도 145만명이 감소했다.
철도공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3월 광역철도 예상 이용객은 571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감소하고, KTX 등 여객간선철도의 3월 예상 이용객도 33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R도 올해 2월 이용객이 131만명으로 지난해 2월 176만명 대비 45만명이 감소했다. 2월 운송 수익도 지난해 489억원에서 361억원으로 128억원이 줄었다.
㈜SR은 코로나19 지속기간(종료시기)에 따라 이용수요는 277만∼571만명, 운송수익은 747억∼1548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기 운항횟수가 올해 1월 주 7800회에서 3월 첫째주에는 3598회로 4202회가 감소했다.
항공수익(여객·운항)은 4737억원, 상업시설 수익·주차장 등 비항공수익은 927억원 등 총 5664억원의 수익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속도로 통행차량도 지난 2월 중순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일 평균 10∼30% 정도 감소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3월 6일까지 한국도로공사의 통행료 수입은 4233억원(1일 평균 9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736억원(1일 평균 101억원)에 비해 10.6% 줄어들었다.
또 같은 기간 고속도로의 휴게소 매출액은 1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2028억원 대비 26.9% 감소했다.
안호영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국민들이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면서 철도, 도로, 항공 등 교통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교통 관련 공기업도 심각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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