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검역소 의심증세에도 내보낸 입국자 확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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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8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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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코로나19 의심증세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보낸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대전 자택으로 이동한 30대 남성 A 씨가 이날 오후 8시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지난달 5일 유럽으로 출국해 프랑스와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유럽 4개국을 한 달가량 여행하고 1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입국할 당시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A 씨는 검사결과가 나오기 까지 격리돼야 하지만, 검역소 측은 검체만 채취하고 내보냈다.

A 씨는 인천공항에서 오후 4시 30분발 공항버스를 타고 대전도룡고속시외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같은 날 호후 8시경 확진 통보를 받은 A 씨는 오후 11시경 충남대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했다.

검역소 측에서 격리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집에서 격리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는 페이스북에 A 씨 동선을 알리고 “공항버스와 자택을 방역했다”며 “심층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 관련정보(동선, 접촉자 등)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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