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다리밑이 ‘AR 갤러리’로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9일 03시 00분


서초구 ‘어번캔버스’ 사업 확대… 환경 개선 효과로 안전도 높아져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연결지하보도에 설치된 벽화 앞에서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는 여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초어번 AR’로 촬영하는 모습. 벽화가 서초어번 AR와 연동돼 화면에 작은 하트 그림이 등장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연결지하보도에 설치된 벽화 앞에서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는 여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초어번 AR’로 촬영하는 모습. 벽화가 서초어번 AR와 연동돼 화면에 작은 하트 그림이 등장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양재천교 교각 하부와 고속터미널역 연결 지하보도에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벽화가 설치됐다. 서울 서초구는 이 2곳의 후미지고 으슥한 곳에 빛과 그림이 어우러진 도시 갤러리를 만드는 ‘서초 어번캔버스’ 사업을 추진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초구는 2016년부터 학교 옹벽, 외진 골목길, 교각 하부 등 삭막한 공간에 이야깃거리가 있는 예술벽화, 개성적 입체조형물, 안전을 위한 조명 등을 설치하고 있다. 이 사업은 범죄예방환경 설계를 통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어번캔버스에 처음으로 AR를 접목했다. 먼저 양재천교 교각 하부에 벽화 8점을, 고속터미널역 연결지하보도에 벽화 11점을 마련했다. 이후 벽화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서초어번 AR’를 연동시켰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일부 벽화를 담고 서초어번 AR와 연동하면 움직이는 하트 모양이나 커피를 따르는 그림 등이 화면에 등장한다. 벽화와 커피를 따르는 그림 등이 화면에 나오는 상태에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서초어번 AR 앱은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양재천교 교각 하부에는 무빙라이트와 벤치도 설치했다. 무빙라이트는 벽에 빔프로젝터를 쏴서 동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자연 관련 영상이 나올 예정이다. 일몰 이후부터 밤 12시까지 가동된다. 서초구는 그동안 안전성과 보행성, 경관성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신중초등학교 후문과 명달공원 인근 산책로, 반포1동 토끼굴 등에 서초 어반캔버스를 조성해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도시 유휴공간에 안전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는 생활밀착형 디자인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초구#어반캔버스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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