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이가 건넨 종이가방엔…마스크 7개·2만9000원 저금통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9일 15시 45분


지난18일 광주 동구 충장동 행정복지센터에 찾아온 4살 여아가 아빠 품에 안긴 채 마스크 7개와 저금통이 담긴 종이가방을 건넸다.(광주동구 제공) /© 뉴스1
지난18일 광주 동구 충장동 행정복지센터에 찾아온 4살 여아가 아빠 품에 안긴 채 마스크 7개와 저금통이 담긴 종이가방을 건넸다.(광주동구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주세요.”

지난 18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남성이 4살 딸을 안고 방문했다.

아이는 아빠 품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수줍게 말하며 종이가방을 센터 공무원에게 건넸다.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곧바로 현관문을 나서는 부녀에게 인적사항을 물어보려 쫓아갔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다.

종이가방에는 마스크 7개와 동전으로 2만9000원이 담긴 고양이 모양의 저금통이 들어 있었다.

충장동 행정복지센터는 마스크를 취약계층에 나누고,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4살 아이의 정성에 직원 모두가 감동했다”며 “지역의 온정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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