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마스크 쓰면 도민 불안, 벗어라”는 제주 도의원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0일 11시 53분


“제주도는 코로나19 청정지역, 마스크 필요없다”

제주도의회 의원이 공직자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좌남수 제주도의원(71·제주시 한경·추자면)은 20일 오전 도의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주요 현안보고’ 중 질의에 답변하던 이영진 제주시 부시장에게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도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 마스크를 벗어라”고 했다.

좌 의원은 “제주도는 마스크가 필요 없는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면서 “형식적으로 마스크 쓰고 있지 말고, 벗고 (대답) 하라.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그러자 이 부시장은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차단 방역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선 마스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도 좌 의원이 재차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구하자 “도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홍보도 하고 안내도 하겠다”며 쓰고 있던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고 답변을 이어갔다.

다른 도의원들은 차단방역 차원에서 공직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답하도록 했다.

좌 의원은 “마스크를 벗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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