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산불 63건 발생…축구장 300개 넘게 불 타

산림청, 울주 산불 진화완료하고 재발화 주시
드론과 1만여명 산불진화인력 주말산불 대비

지난 주말부터 일주일 새 발생한 산불이 63건에 이르며 피해면적이 20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산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 이용석 대변인은 20일 대형산불 대응 브리핑을 통해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6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19일 시작돼 야간 산불로 이어진 울산 산불을 포함해 이 기간 동안 모두 축구장 300배가 넘는 210㏊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특히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19일에만 23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 진화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다”며 “20일 하루에도 충남 청양과 경북 영주에서 2건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모두 진화됐다”고 말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생한 울산시 울주군 산불은 이튿날까지 번지다가 낮 시간대 완진됐다. 이 산불로만 200ha의 면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며 특히 진화 도중 울산시 소속 임차헬기가 추락해 부기장이 실종돼 수색중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발생한 산불의 주된 원인은 쓰레기 등 소각과 입산자 등 실화, 불씨 취급 부주의 등 사소한 실수로 인한 산불이 전체의 60%가 넘는다.

이에 따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소각 산불 집중 단속 등 예방활동 강화에 나서 산불취약지를 대상으로 중앙합동 기동단속반을 포함해 산림청 전 직원이 불법소각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드론 16대를 투입해 강원도 강릉시 7개 읍·면을 대상으로 집중 감시하고 21~22일 주말 동안 산불빈도가 높은 강원 동해안 지역 등 전국에 초대형헬기 3대 등 산림헬기 35대를 배치·운영하며 산불진화인력 1만여명도 대기한다.

이 대변인은 “현재 전국은 산불발생 우려가 매우 높고 사소한 부주의가 산불로 이어지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