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입국 전원 검사… 대구 대실요양병원 57명 또 집단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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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망 30일만에 100명 넘어
대구 20대 코로나 환자 1명 위중… 면역 과도 ‘사이토카인 폭풍’ 촉각

22일 0시부터 유럽을 떠나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기간 여행, 출장이 아니라 장기 체류 일정이라면 14일간 자가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검역 초기단계에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분류한다. 유증상자는 인천국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근처 검역소와 영종도 경정훈련원에서 대기한다.

무증상자는 공항 근처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는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지고 음성이면 곧바로 귀가한다. 단, 음성이어도 장기 체류 목적이면 내·외국인 구분 없이 14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단기 체류자는 보건 당국이 매일 전화로 증상 여부를 확인한다.

대구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는 또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종사자 2명과 환자 4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선 18, 19일 대구시의 전수조사 때 종사자 10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19일 이란에서 단체로 입국한 뒤 경기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연수센터에 머물고 있는 교민 중 56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이날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9일 첫 사망자가 나온 지 30일 만이다. 대구에서는 20대 확진자 1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발동한 ‘사이토카인 폭풍’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유럽발 입국자#진단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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