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충북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봄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3~4월 예정됐던 축제 7개 가운데 3개가 최소되고 2개는 연기됐다. 나머지도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청주 무심천 벚꽃. 모습.(뉴스1 DB)2020.3.21/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충북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봄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21일 충북도가 집계한 각 시군 축제 현황을 보면 3~4월로 예정된 봄 축제 7개 가운데 5개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옥천군 옥천묘목축제(3월26~29일)와 충주시 충주호벚꽃축제(4월3~5일), 제천시 청풍호벚꽃축제(4월10~12일)는 아예 취소됐다.
보은군 보은동학제(4월10~11일)와 단양군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4월25~26일)은 6월로 미뤄졌다.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서 해마다 열리던 충북의 대표 봄 축제인 영춘제(4월18일~5월10일)는 취소할지, 시일을 연기할 지 여부를 오는 23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1만2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됐던 옥천참옻축제(4월24~26일) 역시 일정 조정 또는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개최한 축제는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괴산군 미선나무꽃축제(3월13~31일)는 축제를 전시회(칠성면 미선나무권역센터)로 바꿔 열고 있다.
충북도와 각 시군이 상황을 지켜본 뒤 5월 이후로 예정된 축제 역시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취소 또는 연기되는 축제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런 각종 축제가 경제적으로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봄에 열리는 축제 대부분 봄꽃을 비롯해 계절을 주제로 하는 터라 이 시기가 아니면 1년을 기다려야 해서 가뜩이나 힘든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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