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만에 다시 100명을 넘었다. 완치자 수를 뺀 순확진자 수는 9일째 감소하고 있지만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집단감염 불길이 커지며 국내 유행 꺾임세가 완만해진 상태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 날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147명 늘어 총 8799명으로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02명이다.
일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14일 107명, 16일 74명으로 감소하다가 19일 152명, 20일 87명으로 등락한 뒤 21일 다시 14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많은 확진자들이 완치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되면서, 일일 신규 격리해제자 수는 9일째 신규 감염자보다 많은 상황이다. 이 날 0시 기준 격리해제자는 379명이 추가돼 총 완치자 수는 261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른 완치율은 전날 25.8%에서 29.7%로 증가했다.
완치자가 확진자를 앞서면서 이날 0시 기준 순확진자 수는 6187명으로 역시 9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순확진자 수는 누적 확진자 수에서 전체 완치자 수를 뺀 개념이다. 여기에 사망자 수를 뺀 수치까지 ‘0’이 되면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종료된다.
순확진자 수는 10일 전 753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7일 6919명, 18일 6873명, 19일 6618명, 20일 6419명, 21일 6187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요양병원으로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긴장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147명의 신고 지역은 대구가 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40명, 서울 15명, 경기 12명, 인천 4명, 충북 1명 순이다. 입국 검역 과정에서도 확진자가 6명 발생해 총 입국 검역 감염자 수는 23명으로 늘었다.
이 날 지자체에 따르면, 경북 경산에 위치한 서요양병원에선 전수검사 결과 3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쏟아졌다. 지난 19일 50대 간호조무사가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33명이다. 33명 중 입원 환자가 25명, 요양보호사 5명, 간호조무사 3명이다. 아직 5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에서도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해 총 감염자 수는 67명으로 늘었다. 대구 대실요양병원도 확진자가 5명이 늘어 감염자는 62명으로 증가했다.
대구시는 지난 13일부터 67개 요양병원과 330개 사회복지시설의 종사자, 생활인, 환자 3만3628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전체 누적 확진자 8788명 중 신고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6344명, 경북 1243명, 경기 321명, 서울 314명, 충남 119명, 부산 108명, 경남 87명, 세종 41명, 인천 40명, 울산 36명, 충북 34명, 강원 30명, 대전 22명, 광주 18명, 전북 10명, 전남 5명, 제주 4명, 입국 검역 과정 23명이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의심(의사)환자 수는 32만7509명이며, 그중 30만3006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를 해제했다. 검사를 진행 중인 사람은 1만570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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